준공 이후에 남는 일들
공사가 끝났다고 절차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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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사가 끝났다고 절차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.
건물의 뼈대와 안의 쓰임을 따로 정하면, 그 사이에서 조정 비용이 생긴다.
모든 선을 읽을 필요는 없다 — 대신 반드시 확인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.
바꾸는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, 언제 바꾸느냐가 비용을 정한다.
누수는 생긴 자리와 새는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, 뒤에 고치기가 어렵다.
먼저 고를 것은 재료의 이름이 아니라, 그 재료가 몇 년 뒤에 어떻게 보일지다.
조망과 채광을 얻는 자리에서, 단열과 냉난방은 부담을 나눠 진다.
높은 천장은 인상을 바꾸지만, 층수와 비용에도 함께 손을 댄다.
넣고 빼는 결정이 아니라, 위층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결정이다.
건물의 윗부분이 비스듬히 깎여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.
현장에 자주 오는 사람이 아니라, 도면대로 지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.
공사 기간만 계산한 일정표는 대개 어긋난다 — 그 앞에 붙는 시간이 있다.
임대가 잘 되는 1층에는 위치보다 먼저 갖춰진 조건들이 있다.
작은 건물에서 층수와 배치를 가장 먼저 흔드는 조건은, 대개 주차다.
건폐율과 용적률은 설계자가 정하는 값이 아니라, 그 땅에 이미 붙어 있는 조건이다.
공사가 시작된 뒤 늘어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은, 사실 그 전에 정해져 있었다.
오래된 건물을 앞에 두고 내려야 하는 첫 번째 결정 — 리모델링과 신축 사이.
같은 땅, 같은 예산이라도 결과가 다른 이유 — 근린생활시설 설계의 자리.
설계는 한 번 맡기면 오래 함께 가는 일이다 — 그래서 고르는 기준이 결과를 좌우한다.
꼬마빌딩은 규모가 작을 뿐, 결정의 무게는 작지 않다 — 설계에 앞서 짚어야 할 것들.